[앱 소개] Be My Eyes
개발자로 커리어 전향을 꿈꾸는 이들 각자의 동기가 있을 것이고, 이 동기라는 것이 꼭 한 가지가 아니라 복합적일 테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구체적인 기여를 할 수 있는 직무라는 생각이 큰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기존 서비스 중에 이런 공공의 가치를 구현한다고 생각하는 서비스를 종종 소개해 볼까 한다.
오늘 처음으로 소개하고 싶은 서비스는 시각장애인들에게 손쉽게 도움을 줄 수 있는 Be My Eyes이다.
Be My Eyes 소개글:
https://www.bemyeyes.com/language/korean
앱을 설치하고 내가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언어를 선택하면 해당 언어를 구사하는 시각장애인에게 도움이 필요할 때 전화벨이 울린다. 2022년 12월 현재 Be my eyes 커뮤니티에는 시각장애인이 약 45만 명, 자원봉사자가 약 619만 명이 있어서 자원봉사자 수가 시각장애인보다 13배 이상 많다. 그렇기 때문에 전화벨이 울리자마자 아주 재빠른 속도로 받지 않으면 다른 자원봉사자와 먼저 연결이 된다. 벨이 울렸는데 영상 통화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 받지 못했는데 어떡하지 하는 걱정 따위 하지 않아도 된다 ㅋㅋㅋ
나는 올 1월 초에 이 앱을 설치했는데 한국어 사용 가능으로만 등록을 해놓은 상태에서 이제까지 근 1년 동안 벨이 울린 적이 예닐곱 번 정도이고, 그 중에 실제 영상 통화 연결이 된 것은 3-4회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대부분은 옷이나 물건의 색상을 물어보시는 경우가 많았다. 첫 번째 연결이 되었을 때가 아무래도 처음이기도 해서 기억에 남는다. 수학 선생님인 듯한 분이 수학 문제 해설지를 보여주시면서 이 도형이 어떤 도형인지(삼각형이었다), 각 꼭지점에 써진 문자의 위치(A 꼭지점은 맨 위, B 꼭지점은 왼쪽 아래, C 꼭지점은 오른쪽 아래) 등을 물어보셨다.
통화를 끊고 나면 다음 화면과 같이 통화의 목적이 무엇이었는지를 선택하는 간단한 피드백 요청을 받는다.
부담없이 도움을 줄 수 있게 설계되어 있다는 게 Be My Eyes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여러분도 휴대폰에 아직 Be My Eyes가 깔려 있지 않다면 설치해 보시길!
- iOS App Store 다운로드:
https://apps.apple.com/us/app/be-my-eyes-helping-blind-see/id905177575
- Google Play 스토어 다운로드: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bemyeyes.bemyeyes&pli=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