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정부 프로젝트로 첫 출장을 갔던 튀니지에서 서버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연수 프로그램 통역을 했을 때 '화면에 뿌려준다'는 말을 처음 들었다. 당시 IT 프로젝트 통역을 처음 맡았던 거라 Apache, 라우터, 게이트웨이, L4 스위치, 데이터베이스 서버 등 알 수 없는 말들이 난무했는데 저런 기술 용어들은 만국 공용어인지라 정작 통역을 하는 나는 무슨 말인지 몰라도 그냥 그대로 통역을 하면 엔지니어들끼리는 찰떡 같이 알아들었다. 하지만 '화면에 뿌린다'는 건 무슨 말인지 몰라서 그대로 직역을 했더니 튀니지 개발자들도 못 알아듣더라고 😇 결국 연사(speaker)였던 한국 개발자 분에게 화면에 뿌린다는 게 무슨 의미인지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실 수 있냐고 요청드렸고, 서버에서 받아온 데이터를 화면에 표시한다 정도로 통역했던 것 같다. 렌더링이라는 말을 알았더라면 좋았을 텐데...ㅋㅋㅋㅋ
리액트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아직은 서버와 통신을 할 줄 모르니) 더미 데이터를 가져온 다음, map 메소드를 돌려서 해당 데이터들을 순차적으로 화면에 그려주는 작업을 하다보니 이게 바로 화면에 뿌려주는 거구나 비로소 알게 되면서 수 년 전의 에피소드가 생각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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