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고 8

퇴사를 했다

개발자로 첫 발을 뗄 수 있게 해준 회사를 나왔다. 10여 년만에 다시 직장인이 되어 안정적인 소속감을 느끼며 일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원래는 25년 상반기 정도에 이직을 할 생각이었는데, 예상보다 조금 일찍 움직이게 되었다. 작은 규모의 팀이다보니 퇴사하기에 좋은 타이밍이 있을까 싶기는 하지만 내가 시작해놓고 결국은 마무리하지 못하고 나온 부분들도 있어서 퇴사일자가 하루 지난 지금 이 순간까지도 마음이 편치는 않다.  재작년 여름, 첫 회사 입사를 앞두고 썼던 포스팅에서 '이직의 조건 4Cs'라는 아티클을 인용하여 Compensation(보상), Collegue(동료), Chance(기회), Culture(조직 문화) 등 네 가지를 기준으로 삼으라는 내용을 언급한 적이 있다. 이번에 이직을 하면서 ..

돌멩이 하나 2025.01.02

어느덧 입사 11개월차

입사 3개월, 6개월차 회고는 저멀리 지나가고 어느새 만 1년을 바라보는 시기가 되었다. 6월부터 새로운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입사 후 두번째 프로젝트다. 첫번째 프로젝트와 마찬가지로 바닥부터 시작하는 그린필드 프로젝트지만 첫번째 프로젝트와 같은 카테고리의 솔루션이기 때문에 노하우(랄게 있다면..🥲)들을 이식해와야 한다.  그래서 첫 프로젝트에서 해결하지 못한 기술적 과제들을 정리해 보았다. 이 과제들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새 프로젝트도 고스란히 부채를 안고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어떻게든 기존보다 더 나은 방향으로 진행해 보고 싶다.   1. contentEditable 이슈 보통 생각하는 에디터 기능까지는 아니지만 서비스에서 사용자가 텍스트 편집과 조회를 하는 게 필수 기능이다. React 프로젝..

돌멩이 하나 2024.06.23

2023년 한 해를 돌아보며

여러 가지 변화가 많은 한 해였다. 6년 간 프리랜서 통번역사로 일하던 생활을 정리하고,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한 부트캠프를 수료했다. 수료식 바로 다음날 포르투갈행 비행길에 올라 3주 간 여행을 하고 돌아와 휴식과 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이후 한 달여의 취직 준비 기간을 거쳐 웹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입사했다. 감사하게도 1개월 만에 수습 기간을 끝내고 정규직이 되었다. 입사 이후 개인적으로는 1년 동안 두 집 살림을 하던 생활 역시 정리하고, 한 곳에 제대로 둥지를 틀었다. 4년 동안 살던 집을 빼고 이사를 했고, 짐 정리를 전부 마치는데 거의 두 달 반 정도가 걸렸다. 평일에는 여유가 나지 않아 주말 밖에 시간이 없었던 데다가 개인 일정이 있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아 휴식을 취하거나 하면 한두 주가 그냥..

돌멩이 하나 2023.12.23

더닝 크루거 효과

달력을 보니 딱 1년 전 오늘, 2022년 10월 20일이 6개월 과정 부트캠프의 개강일이었다. 추석 연휴가 끝나고 지난 보름 가량 내내 씨름하고 있는 기능이 있다. 아직까지 해결하지 못했고, 근 시일 내에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뭐가 문제인지 파악하는 데에만 몇날 며칠의 시간을 보냈다. 이런 시간을 보내면서 부트캠프 과정이 끝나고 취업 준비를 하며 프론트엔드 기능 구현 챌린지를 할 때 시간이 걸릴 뿐 찾아보면 구현하지 못할 기능이 없을 것 같다고 자신만만해 하던 나 녀석이 떠올랐다. 유명한 더닝 크루거 곡선의 우매함의 봉우리를 향해 등반하고 있던 시절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두세 달이 지난 지금은 문제의 봉우리를 지나 절망의 계곡의 내리막길에 들어선 시간이라고 할 수 있다. 예전 글을 뒤..

돌멩이 하나 2023.10.20

비전공자로서 FE 개발자로 취업하기까지의 여정 - 2탄

1탄을 작성할 때까지만 해도 이 포스팅이 시리즈물이 될 줄은 몰랐다. (이 앞의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한 달 전 첫 출근을 했던 회사는 1주일 만에 퇴사하고 나왔다. 회사를 나온 가장 큰 이유는 회사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불투명했기 때문이었다. 첫날 출근을 했을 때부터 면접 때 얘기했던 개발팀 내부 구조와 주요 업무 등이 달랐다. 그래서 출근을 하자마자 바로 퇴사를 고민했으나 신입 취업 시장이 어떤지 잘 알기 때문에 지금 상황을 받아들이고 내가 해나갈 수 있는 부분을 잘 해보자고 생각하고 다니기로 했으나.. 결국은 일주일만에 그만두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바로 재구직을 준비했다. 퇴사한 날 곧바로 여러 곳에 서류 지원을 했고, 그 중 총 네 곳에 서류..

돌멩이 하나 2023.08.13

회고 - 비전공자로서 FE 개발자로 취업하기까지의 여정

지난 여정을 먼저 간단하게 소개해 보면 아래와 같다. 2022. 10. - 2023. 04. 부트캠프(코드스테이츠) 6개월 과정 2023. 04. (3주) 포르투갈 여행 (부트캠프 수료식 바로 다음날 비행길에 올랐다) 2023. 05. (2주) 병원 투어 (부트캠프 막바지 프로젝트 때 무리한 벌을 달게 받았다) 2023. 05. (2주) 이력서 준비: 커리어 코칭 및 이력서 멘토링 서비스 참가 2023. 05. 30. 서류 지원 시작 2023. 06. 29. 최종 합격 통보 및 처우 협상 2023. 07. 10. 첫 출근 예정 신입이 발디딜 곳 없는 험난한 취업 시장에서 감사하게도 딱 한 달만에 구직 과정을 끝냈다. 여러 채용 플랫폼을 다 합치면 최종적으로 160건 가량을 지원했고, 그 중에 서류 통과를..

돌멩이 하나 2023.07.04

메인 프로젝트 회고

근 4주 간 생을 갈아넣었던 메인 프로젝트가 끝났다. 소모전 | 소모임 경기 전적 보기 소모임 경기 전적 보기, 소모전! 모임을 만들고, 경기 결과를 기록하고, 나와 모임원들의 승률을 확인해 보세요. somojeon.vercel.app 프로젝트를 처음 시작할 때는 분명 '기술 스택에 중점을 둔 프로젝트를 경험해 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프로젝트를 진행하다보니 기능 구현의 범위가 생각보다 넓었고 주어진 시간 내에 1차 기능 구현을 하기에도 시간이 급박했다. 결과적으로 새로운 기술 스택을 공부해서 프로젝트에 적용해보고자 했던 꿈은 물거품이 되었다... 새로운 기술 스택을 적용한다면 어떤 기술 스택을 사용할지에 대해 초반에 여러 이야기들이 오고갔는데 타입스크립트를 최우선으로 두기로 했다. 그나마 타..

돌멩이 하나 2023.04.03

사전 프로젝트 회고

지난 목요일 2주 반 정도 시간을 쏟아부은 사전 프로젝트를 마감했다. 4개월의 학습 기간을 마치고 처음 해보는 프로젝트였다. 사전 프로젝트 목표는 Stack Overflow를 클론하는 거였다. 즉, 기본적인 질문, 답변 게시판 CRUD 및 회원가입/로그인이 주요 과제였다. 부트캠프에서 OT 때 안내하기로는 사전 프로젝트는 이 다음 메인 프로젝트를 위해 기능 구현에 힘을 쏟고, 자동 배포 등은 후순위로 두는 게 좋다고 얘기했지만, 나는 반대로 CRUD 기능 구현을 후순위에 두고 깃헙 등 여러 명이 함께 하는 프로젝트 툴 사용에 익숙해지는 것과 자동 배포, https 통신 프로토콜 같이 혼자서는 해볼 수 없는 것들을 프로젝트 때 경험해 보고 싶었다. 게시판 CRUD 기능은 혼자서도 얼마든지 구현해 볼 수 있..

돌멩이 하나 2023.03.10